여름 다 지나서 남기는 봄 등산 후기
황매산에 철쭉 보러 가자던 아버지의 강력한 의지로
5월 3일 새벽에 경남 합천까지 머나먼 여정을 출발했습니다아.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는 불가능한 지역이니 그전에 올라오는 길에 있는 거창에 펜션도 예약하고 떠났어요.
새벽에 출발해서 5시에 대전까지ㅣ
운전까지 하고 체력 대단한 아버지
예쁘죵 해가 뜨는 시간에 보이는 하늘도 감상하면서 쭉쭉 내려가면
근처 사는 사람들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아침에 황매산 들어가는 차가 엄청 줄 서 있습니다요.
이때가 오전 7시쯤이었어요.
여기 오기 전에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래저래 찾아봤었거든여
이게 올해 축제 공지 이미지였는데, 일방통행이라 돌아 나오기도 쉽지 않고 새벽에 가는 거 아니면 그냥 주차장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차에서 계속 대기만 한다고 하더라구욥..
내년에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아주아주 일찍 가거나
저희처럼 갓길에 눈치껏 주차하시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갓길에 사람들 따라 차 대고 황매산 가는 셔틀버스 타러 쭈욱 걸어갔습니다.
대형버스 주차장 쪽에 공중화장실이 하나 있고, 그 옆에 셔틀버스랑 택시들이 와서 픽업해 가는 승하차장이 있습니다.
택시는 사람 모아서 가면 나쁘지 않은 가격~
아직 사람이 막 몰릴 시간은 아니었던지 버스가 생각보다 금방 와서 기다려서 탔습니다.
근데 이 버스가 진짜 세월이 확 느껴지는 옛날 버스예요.ㅋㅋ 탈탈탈~하고 힘겹게 언덕 올라가는 느낌
후후 이번에 컬럼비아에서 새로 장만한 등산화 장착하고 올라가는 길
수목원이 있는 곳에 버스가 도착하면 내리게 됩니다! 종합안내도에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철쭉군락지를 쭉 보고 돌아내려 오는 길로 출발했습니다.
올라가는 언덕 입구에 팔던 닭꼬치 맛있어 보였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지나갔습니다.
근데 말이죠. 철쭉이 쫘악 보여야 장관인데, 여름이 일찍 찾아와서 이미 피고 지고 있더라고요 쩝
산이 아주 푸릇푸릇했습니다.
나름 철쭉 축제라고 부스도 있고 공연도 하나보더라고요. 지역 특산물 같은 걸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철쭉이 듬성듬성 남아있어 아쉬웠지만 탁 트인 시야가 힐링되는 산이었습니당
보기만 해도 어마무시한 계단이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쉬지 않고 올라가기 내기로 쭉 올라갔었는 생각보다 올라갈만하더라고요.
중간에 쉬면 더 힘듦.
하지만 고진감래.
힘든 게 있으면 보상도 있는 법ㅋㅋ
올라가니 아이스크림을 파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이건 못 참지
제가 아이스크림 쐈습니다. 허허
옛날 얼음과자 스타일로 시원하게 먹었어요.
5월 초였는데도 햇빛이 뜨겁고 더워서 당이 떨어지던 날씨
찬찬히 걸어왔는데 꽤 많이 올라온 듯한 느낌
근데 마지막 이 계단 길이 진짜 힘들었습니다.
안 쉬고 이어지는 계단 길이라 뒤에는 사람이 계속 올라오고~멈출 수 없었던ㅠㅍ
등산의 묘미는 탁 트인 시야와 멋진 풍경이죠 허허
정상에 올라왔어욥~ 막판에 조금 기어올라간 거 빼면 꽤나 수월하게 올라왔습니당.
정상인증샷에는 사람이 많아여
자리 잡고 앉아서 소소하게 챙겨 온 식량도 다 먹구
내려가는 길에 수목원 쪽으로 빠져서 돌아내려 가는 길이 있더라고요
사람도 없어서 터덜터덜 감상하면서 하산했습니다
~황매산 등산 완료~
그리고 예약한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올라가야 해서 가는 길에 있는 거창 쪽에 예약했어요.
산울림펜션이라는 곳이었어용
일찍 예약한 게 아니라서 예약자리가 남아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에요.
근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넘 좋은거에여
펜션 조경도 넘 관리가 잘 되어있고, 산책하기도 좋아보였어요.
내부도 깔끔했고, 웬만한 취사도구들은 다 있었습니다-! 침대는 없고 요랑 이불이 있었어요.
그리고 뭔가 야외 같은 실내베란다가 있었는데, 전기장판도 있고 대형식탁도 있더라구요
여기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았어요.
저희는 전기장판 틀고 따땃하게 잠시 기절했었습니다..완전꿀잠ㅎㅋ
여러 개의 동이 있었는데 밖으로 나가면 바로 옆 야외에 바비큐 하는 곳이 있어요.
2만 원이었나.. 5만 원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말씀드리고 입금하면 바비큐 세팅해 주십니다!
이상 펜션 후기 끝
저녁 먹고 기절했다가 올라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랑 알감자 사 먹었어요 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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