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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운동

#1 수영일기 : 수영을 하기로 결심하다.

by 링뉴 2022. 8. 19.

수영을 시작한 지 이제 2달이 되었다. 나의 성장 일지를 기록하고 싶어 글을 써보려 한다.

 

수영을 시작한 이유

본격적인 나의 수영 일지를 작성하기 전에 내가 왜 수영을 시작했는지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중학생 여름방학에 잠깐 수영을 배워본 이후로 '으, 수영은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라는 기분(?)이 남아있어서 수영을 다시 배워볼 생각은 안 했었다. 건강을 위해(살아남기 위해) 요가를 3~4년 정도 꾸준히 했었는데, 그룹 수업을 듣다 보니 신규 회원 유입으로 인해 수업 진도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멈춰버린다는 것을 느꼈다. 요가는 어느정도 혼자 유튜브 보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다른 스포츠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1.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을 것.
  2. 나의 흥미가 동할 것.
  3. 가격이 어느정도 합리적일 것.

위의 세가지 조건은 나에게 운동을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피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고민 중에 생각난 후보들은 아래와 같다.

1. 클라이밍 2. 스쿼시 3.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다들 2번 조건은 충족했지만 거리가 멀거나 가격이 정말 비싸거나..ㅜ 고민하던 중 갑자기 수영 생각이 또롱!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수영장이 2곳이나 있었고, 흥미가 동했으며, 강습 가격도 꽤 합리적이었다. 수영장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마침 신규등록 기간이었다. 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원하는 시간대에 2자리밖에 안 남았다고 했다. 운동을 안 할 수는 없고,,얼른 할 곳을 찾아야 한다는 고민에 빠져있던 차에 망설일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날 일정을 마치자마자 등록 .

 

수영 준비물 챙기기

첫 수업날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

나는 수영에 필요한 물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

 

아니, 근데 찾아보니 수영의 세계는 너무 넓었다.

수영복, 수모, 수경, 샤워용품 등등 새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강습료가 생각보다 안 비싸네-다행이다'라고 했던 과거의 나를 책망하며, 준비물 리스트를 작성했다.

 

열심히 검색해보니 처음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기본 검은색 수영복을 많이 산다고들 했다. 하지만 이미 멋있고 예쁘고 화려한 수영복의 세상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본 나는 그런 수영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한 번 제대로 사고 오래 쓰자!"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결심은 나에게 재정적 충격을 선사해주긴 했다. 아직 돈을 버는 직장인의 입장은 아닌지라 작은 소비도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맘에 드는 수영복과 수모 하나. 시력이 좋지 않아 도수수경으로 맞춘 수경 하나. 수경을 안전하게 보관해줄 케이스 하나. 들고 다닐 샤워용품과 수건. 수영장용 가방도 사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뤘다.

전부 사고 보니 강습료보다 돈이 더 많이 들었다. 어차피 계속 쓸꺼니까 투자해야 하는 거지만,, 당장의 지출은 적지 않았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라는 말은 이런 상황에 써야 딱 적절하겠다. 근데 요즘엔 드라이기도 사야하나 고민 중이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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